예금 풍차돌리기, 적금보다 이자가 많을까
예금 풍차돌리기는 매달 새 정기예금을 하나씩 가입해서, 1년 뒤부터 매달 하나씩 만기가 돌아오게 만드는 저축법이에요. "적금보다 이자를 훨씬 많이 받는다"는 말도 있는데, 정말 그런지 같은 금액으로 계산해 볼게요.
풍차돌리기는 이렇게 해요
- 이번 달에 50만원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을 하나 가입해요.
- 다음 달에도 50만원으로 1년 만기 예금을 하나 더 가입해요.
- 이렇게 12개월 동안 예금 12개를 만들어요.
- 13개월째부터 매달 예금 하나씩 만기가 돌아와요. 만기 원리금에 그달 저축액을 더해 다시 1년 예금에 넣으면 풍차가 계속 돌아가요.
연 3.5% 예금, 월 50만원으로 계산하면
예금 금리가 연 3.5% 단리이고 이자에 15.4% 세금이 붙는다고 할게요. 예금 하나마다 50만원이 꼬박 1년을 채우니 이자는 모두 같아요.
| 가입 시점 | 가입 금액 | 만기 시점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
| 1개월째 | 500,000원 | 13개월째 | 17,500원 | 14,805원 |
| 2개월째 | 500,000원 | 14개월째 | 17,500원 | 14,805원 |
| 3개월째 | 500,000원 | 15개월째 | 17,500원 | 14,805원 |
| … | … | … | … | … |
| 12개월째 | 500,000원 | 24개월째 | 17,500원 | 14,805원 |
예금 12개의 세전 이자를 모두 더하면 210,000원, 세후로는 177,660원이에요. 반면 같은 연 3.5%, 월 50만원, 12개월 적금의 세전 이자는 113,750원이에요. 풍차돌리기 쪽이 두 배 가까이 많아 보여요.
이자가 많아 보이는 진짜 이유
금리가 같은데 이자가 더 많은 이유는 돈이 맡겨진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적금은 12개월째에 끝나서, 마지막 달에 넣은 50만원은 한 달 치 이자만 받아요. 풍차돌리기는 마지막 예금이 24개월째 끝날 때까지 모든 50만원이 꼬박 1년씩 맡겨져 있어요. 대신 마지막 돈을 찾기까지 2년 가까이 걸리죠. 금리가 같다면 '같은 돈을 같은 기간 맡겼을 때' 받는 이자는 똑같아요.
적금은 1년 만에 600만원을 손에 쥐는 대신 이자가 적고, 풍차돌리기는 시간이 더 걸리는 대신 이자가 많은 거예요. 적금이 끝난 뒤 모인 돈을 바로 예금에 넣으면 그 뒤의 이자도 똑같이 붙어요. 그러니 풍차돌리기를 '이자를 더 주는 마법'으로 볼 필요는 없어요. 적금 이자 계산 원리는 적금 이자가 생각보다 적은 이유에 자세히 정리했어요.
그래도 풍차돌리기가 좋은 경우
-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예금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서 필요한 만큼만 깨면 돼요. 큰 예금 하나를 중도 해지하는 것보다 손해가 작아요.
- 금리가 오르는 시기: 매달 새 예금을 가입하니 오른 금리가 바로 반영돼요. 반대로 금리가 내리는 시기라면 높은 금리로 길게 묶어 두는 쪽이 나아요.
- 저축 습관 만들기: 매달 만기와 재가입이 반복돼서, 모은 돈을 다시 저축으로 돌리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생겨요.
- 복리 효과: 만기 원리금을 통째로 다시 예금에 넣으면 이자에 이자가 붙어요. 단리 예금으로 1년 복리를 만드는 방법이에요.
시작 전에 확인할 것
- 적금 금리와 비교하기: 같은 은행에서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1%p 이상 높다면, 매달 넣는 돈은 적금이 유리할 수 있어요.
- 최소 가입 금액: 정기예금은 최소 가입 금액이 정해진 상품이 있어요. 매달 넣을 금액이 기준을 넘는지 확인하세요.
- 관리 부담: 예금 12개를 관리해야 해요. 모바일 앱에서 만기 자동 재예치가 되는 상품을 고르면 편해요.
- 예금자보호: 한 금융회사에 맡긴 예금은 합쳐서 보호 한도가 적용돼요. 금액이 크다면 예금보험공사에서 기준을 확인하세요.
정리
예금 풍차돌리기는 금리가 같은 적금보다 이자를 '마법처럼' 더 주는 방법은 아니에요. 대신 돈을 여러 개로 나눠 언제든 꺼내 쓰기 쉽고, 만기 원리금을 다시 넣으면 복리 효과도 낼 수 있어요. 내 금액과 금리로 결과를 보려면 적립식 복리 계산기에 월 적립금과 금리를 넣어 보세요.
이 글의 예시 숫자는 인포투머니 복리계산기의 계산 방식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에요. 세율과 제도는 작성 기준일 기준이며 바뀔 수 있어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위한 글이에요.